아침에 도시락을 싸려고 전기 밥솥을 열었다.
뜨거운 김이 하얀 연기를 뿜으며 하늘로 올라 왔고 마술 쇼에 나오는 연기처럼 그 연기가 사라지면 무언가 굉장한 것이 나올 것만 같았다.
연기가 사라지고
밥을 퍼려고 하는 데 갑자기 떠오른 어머니의 기억
어머니는 밥을 밥그릇에 담으실 때 항상 뭐라고 중얼 거리시며 밥을 담으셨다.
하루는 어머니 옆에서 밥그릇을 들고 있다가 어머니에게 뭐라고 하시는 건지 물어 본 것 같다.
어머니는 그 때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아버지 밥을 담으 실때 아버지 건강하고 사고 없이 가족을 지켜 달라고 기원하시며 밥을 담았고
그리고 형의 밥을 담으 실 때 또 형을 위해 기원하시며 밥을 담는 다고...
그렇게 누나, 나 순으로 어머니는 항상 우리를 생각 하셨다.
정작 본인의 밥은 가장 막지막에 담으시면서 말이다.
우리에게 뭐 해준게 없다고 늘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셨지만...
돌이켜 보면 난 정말 어머니에게 많은 걸 받은 거 같다.
내 삶의 방식, 나의 성격, 세상을 대하는 태도 등...
나야 말로 어머니에게 뭐 해드린게 없어 정말 죄송한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가 참 많아진다.
그리고 여러가지 가정을 한다. 어머니가 계셨으면 하고...
오늘은 정말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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