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14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8) 그는 나의 돌발 행동에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싸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순간 그의 주먹이 나의 얼굴을 강타했다. 눈앞에 번쩍 섬광이 보인 듯했고 난 땅바닥에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옷매무새를 다듬고 우리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인류를 구하는 일입니다. 전 세계의 똑똑하다는 놈들을 다 모아 놓고 논의한 결과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제 한 순간도 늦출 수가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이렇게 냉동보관하기로 했잖아! 그게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면서!"갑자기 아이크가 울먹이면서 소리쳤다. "우리는 그렇게 대중들이 믿게 만들었죠! 실상을 보면 말이 안 된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어요... 2024. 11. 25.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7) 로봇을 따라 긴 복도를 한참을 걸어갔다. 아직 냉동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는 아직 두통이 남아 있었다. 머리속은 그냥 멍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걸어가면서 어떤 생각이든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떻게 우리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었다. 로봇을 따라 도착한 곳은 아주 넓은 작업장이었다. 작업장은 약간 후덥지근 했고 천장에는 수많은 냉동 캡슐 f-123이 매달려 있었다.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아이크와 난 넋을 잃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 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인류의 구원자님들!!" 그 사람이 이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목소리! 우리는 그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어떤 스위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여전히.. 2024. 11. 22. Dark SF Short Story Series – The Year 2100 (2) His presentation that day earned him the title The Savior. He announced that Athos Tech would cover most of the construction costs for the shelters. The remaining costs would be shared by each nation through agreed contributions, with additional funding sourced from sponsorships and donations.The world soon split into two factions: those who supported Carrion and those who opposed him. Tensions .. 2024. 11. 19.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6)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외계인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뜨려 했지만 눈이 잘 떠지지 않았고 온몸에는 오한이 느껴졌다. 그때 외계인인지 사람인지 모를 생명체가 나를 잡아서 꺼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가 나올 것만 같았다. '우웨에엑' 옆에서 누군가 구토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 역시 노란 물을 엎드린 채 잔뜩 쏟아냈다. 머리가 너무 아팠다. 누군가 내 머릿속에 손가를 집어넣고 마구 휘젓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 토하고 나니 난 또 무언가에게 부축되어 어디론가 옮겨졌다. 내발은 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었는데 아픈 느낌도 들지 않았다. 조금 지나니 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봤는데 에이크도 내 뒤를 따라서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그제야 조금씩 상.. 2024. 11. 17. The year 2100 - (1) “Sign up now! Embrace a bright future 50 years from now, just as you are today!” “A better life is waiting for you!” “With just a short nap, join us in a future free of disease and economic disparity!” Nowadays, advertisements like these are everywhere—on TV, the internet, and in the news. Celebrities and politicians alike are endorsing these messages, and people are filled with hope. But in tru.. 2024. 11. 16.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5) 잠깐의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그가 빠르게 말을 했다. "제가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나요~ 거참 답답하네 그게 그렇게 선택하기 가 어려운 건가요? 제가 좀더 확실히 정리해 드릴께요! 어짜피 오늘 당장 죽어도 아무도 찾지 않을 두 사람인데... 여기서 죽을 래요? 아니면 인류를 구할래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트럭 앞에 서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를 향해 몸을 틀었다. "아! 하겠습니다. 인류를 위해 뭐든지 하겠습니다.""저도 뭐든 하겠습니다!" 에이크와 난 서로 살아보겠다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번쩍 들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 쳤다.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다시 말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여러분들이 할 일은 아주.. 2024. 11. 1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