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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1)

by W.C.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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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 신청하세요 50년 후의 밝은 미래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맞이하세요'

'더 나은 삶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깐의 잠으로 질병이 없고 빈부의 격차가 없는 50년 후의 미래를 우리 함께 하세요!'

 

요즘 뉴스나 TV, 인터넷을 보면 이런 광고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 유명 가수, 정치인 너나 할 것 없이 이 야기들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요즘 들어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지구의 기후위기도 날로 심각해져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거나 죽거나 다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특히 가진 자들(권력이든, 돈이든)은 더 가지고 싶어 하고 더 빼앗고 싶어 하는 것만 같다.

대의를 위한 모두를 위한 그런 목소리는 절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 세계에서 제일 돈이 많은 테크 기업 athos tech가 갑자기 혁신적인 서비스라면서 이건 인류를 구할 전 세계를 위한 프로젝트라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했다.

 

athos tech는 세상의 탐욕의 끝을 보여주는 기업이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AI로봇 시장의 기술을 선도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획득했고 군사용 로봇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몰래 개발하여 테러단체에 파는 등. 돈이 된다라면 뭐든지 하는 기업이었다. 전 세계 정치권에도 돈으로 로비해서 지금은 웬만한 나라보다 권력이 세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athos tech의 수장인 캐리언 말론은 어느 날 자신이 새 사람이 되었다며 마블의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처럼 살겠다고 선언하고 인류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그가 왜? 어떤 이유로 새 사람이 되었는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절망의 끝에 있는 사람들은 그에게 환호했고 그를 응원했다.

 

그의 예전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오마주한 프레젠테이션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날의 프레젠테이션은 다음과 같다.

 

Chat GPT로 생성한 이미지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알고 있습니다. 저의 과거를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충분히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 사죄의 의미로 전!

전 세계의 미래를 제가 책임지고 싶습니다!!!!

저희는 장기간 인간을 냉동해서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수면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소개합니다.  F-123 캡슐입니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냉동 수면 장치로 인류를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

 

'저희는 인류의 절반을 이 냉동 수면 장치로 안전하게 50년 동안 보존할 예정입니다.'

 

사람들이 더 웅성 거렸다. 캐리언 말론은 망설임 없이 다음 말을 단호하게 이어 나갔다.

 

'지구의 인구의 반을 한순간에 줄인다는 이야기죠. 저희는 이미 이 F-123을 2년 내에 수십억 개 양산할 예정이고 그리고 이 것을 안전하게 지켜줄 쉘터를 전 세계 곳곳에 건설 중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기후재앙과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간입니다. 지금은 불치병이라도 50년 후에는 불치병이 아니게 될 겁니다. 지금의 기후 재앙은 전 세계의 활동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자연스럽게 지구의 복원력으로 다시 원래의 기후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단호하고 날카로운 말투와 자신감 넘치는 눈빛에 이내 신뢰를 보내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렇게 그는 그날 탐욕의 CEO에서 세계의 구원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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