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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4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7) 로봇을 따라 긴 복도를 한참을 걸어갔다. 아직 냉동 후유증 때문인지 머리는 아직 두통이 남아 있었다. 머리속은 그냥 멍했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걸어가면서 어떤 생각이든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떻게 우리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인지 도저히 알수가 없었다. 로봇을 따라 도착한 곳은 아주 넓은 작업장이었다. 작업장은 약간 후덥지근 했고 천장에는 수많은 냉동 캡슐 f-123이 매달려 있었다.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아이크와 난 넋을 잃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 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서 오세요~ 인류의 구원자님들!!" 그 사람이 이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목소리! 우리는 그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어떤 스위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여전히.. 2024. 11. 22.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5) 잠깐의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그가 빠르게 말을 했다. "제가 시간이 없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나요~ 거참 답답하네 그게 그렇게 선택하기 가 어려운 건가요? 제가 좀더 확실히 정리해 드릴께요! 어짜피 오늘 당장 죽어도 아무도 찾지 않을 두 사람인데... 여기서 죽을 래요? 아니면 인류를 구할래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트럭 앞에 서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를 향해 몸을 틀었다. "아! 하겠습니다. 인류를 위해 뭐든지 하겠습니다.""저도 뭐든 하겠습니다!" 에이크와 난 서로 살아보겠다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번쩍 들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 쳤다.  그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이며 다시 말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여러분들이 할 일은 아주.. 2024. 11. 14.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2) 그의 그날의 프레젠테이션은 그를 the savior 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만들었다. 그는 쉘터의 건설 비용도 대부분 athos tech에서 부담한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동의만 한다면 각국의 분담금을 일부 받고 일부는 후원을 및 기부금으로 충당한다고 했다. 전 세계는 캐리언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한동안 나눠지게 되었다. 한동안 팽팽하게 대립하고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지구의 이 위기를 타개할 방안이 없다는 것에 동의하였고 지원자에 한해서만 냉동 수면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각 국의 나라들은 쉘터를 짓기 시작했다. 캐리언 말론은 F-123 냉동 캡슐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1년 동안 캡슐에 들어가 냉동 수면을 했고 실시간으로 1년 동안 그의 상태를 지켜볼 수 있도록 live 방송을.. 2024. 11. 9.
다크 SF단편 시리즈 - 서기 2100년(1) '자! 지금 신청하세요 50년 후의 밝은 미래를 지금의 모습 그대로 맞이하세요''더 나은 삶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잠깐의 잠으로 질병이 없고 빈부의 격차가 없는 50년 후의 미래를 우리 함께 하세요!' 요즘 뉴스나 TV, 인터넷을 보면 이런 광고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 유명 가수, 정치인 너나 할 것 없이 이 야기들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요즘 들어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지구의 기후위기도 날로 심각해져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거나 죽거나 다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특히 가진 자들(권력이든, 돈이든)은 더 가지고 싶어 하고 더 빼앗고 싶어 하는 것만 같다.대의를 위한 모두를 위한 그..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