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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에서 이어폰을 끼지 않고 사람 관찰할때 생긴일
    일상 매일 글 하나 2023. 9.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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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이어폰을 끼지 않고 공항에 앉아있다.
    앞에 앉은 세명의 여자들은 친구인듯하다
    세 명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가는 듯하다
    사진을 보며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런데 비행기는 처음 타는 듯하다.
    자신들의 비행기가 탑승을 시작했는데 자신들의 탑승 순서 2번을 불러 주지 않는다고 기다린다.
    사람들이 대부분 다 타고 줄이 없어지고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드는지 슬금슬금 탑승 수속대로 다가간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하지만 막상 앞에서 얼음이 되어 승무원과 기싸움을 하다가 그중 용기 있는 한 사람이 탑승수속애 관해 질문 하는 듯하다… 그리고는 몇 마디 나누고 화들짝 놀라며 서로를 보고 까르르 웃으며 탑승구로 들어간다
    나도 그들을 보며 살며시 웃는다

    아이둘을 보고 있는 엄마가 안쓰러워 보인다. 그중 한 아이가 보채고 엄마는 아이를 강하게 훈육한다. 엄마의 한국에서 흔치 않은 하와이안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어 눈이 가기도 했지만 두 아이를 보는데 아빠가 안 보여서 더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그 가족이 타는 비행기가 탑승 수속을 시작했다. 엄마는 애가 타는 듯이 두리번거렸고 대부분의 승객이 탑승구에 들어가자 엄마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듯했다. 그때 저기 멀리서 아빠가 뛰어오고 엄마는 아이 둘을 챙기며 본인의 물품보다 아기 용품이 많은 가방을 훌쩍 어깨에 메며 탑승구로 뛰어갔다.

    그때 가방이서 종이하나가 떨어졌다. 영수증 같아 보였는데 혹시나하고 계속 그 가족을 지켜보았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지난 거 같은데 그 가족은 탑승구를 통과하지 못했다. 승무원도 다급해지기 시작했고 그 엄마의 얼굴과 몸이 엄청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온 가방을 온몸을 수색한고 있는 그 엄마를 보며 직감적으로 그 엄마가 떨어트린 영수증은 탑승표라는 겉을 알게 되었다
    난 그들이 앉았던 의자로 가 밑에 떨어진 표를 주워 탑승구로 뛰어가 승무원에게 건냈다.

    승무원의 표정이 밝아지는데 그 승무원이 표를 잃어버렸던 사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감사하다는 말도 승무원에게 들었던 것 같다. 그 가족은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애 둘에 표 찾느라 해 풀어진 가방 옷 주머니 ㅎㅎ

    다 이해한다 그 기분 다 알만하다. 애 키우면 그렇다.
    당황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너무 뭐라 하지 말자.

     

    항상 이어폰을 귀에 꼽고 휴대폰만 보고 있다가 오랜만에 주위에 관심을 가졌더니 재미있는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다.

    가끔은 이렇게 주위를 둘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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