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타/SI 회사생활23 옛날 SI 회사 생활 이야기(5) - 경력직 이직은 실력이 중요하니 python 좀 설치 해 줄래? 이 이야기는 개인적인 회사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재미있게 각색한 내용입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도 많습니다. 이직 후 팀장님과의 첫 면담을 하던 날 팀장님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경력직의 이직은 적응 기간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봐요. 실력으로 빠르게 실적을 보여 줘야 합니다.' 나 역시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언제 오나요... 팀장님의 그 단호한 표정과 목소리는 나에게 무언가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역시 이직 초기에는 의욕이 불타 오를 때라 어디 실력을 보여 줄 무엇인가 하나만 걸려라란 마인드로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팀장님이 나를 불러 말하셨다. 지금 우리 팀원 한 명이 다른 사이트 지원을 나갔는데 내가 가서 꼭 해줘야 하는 일이 있다고!! 오! 드디어.. 2023. 5. 11. 옛날 SI 회사 생활 이야기(4) - 홍의장군과 안시성 양만춘 이 이야기는 개인적인 회사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재미있게 각색한 내용입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도 많습니다. H와 A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사람이다. 어느 직장을 가든 어느 지역을 가든 흔희 볼 수 있는 남자 사람이다. 하지만 며칠 몇 주를 회사란 울타리에서 H와 A를 겪게 되면 이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난 그 두 사람을 '홍의장군'과 '안시성 양만춘'으로 부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위인의 이름을 부분에 별명에 붙인 건 그냥 딱히 이유가 없다. 그냥 그렇게 떠올랐다. 이분들의 능력치를 보기 전에 개인적으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몇 가지 능력들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능력들은 다음과 같다. 물론 개발 능력은 default다. 1. 학습능력 새로운 기술은 늘 나오고 내가 아는 지식은 항상 절.. 2023. 4. 28. 옛날 SI 회사 생활 이야기(3) - 넌 이미 X 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받은 컴퓨터를 가지고 내 자리가 아닌 곳에 앉았다. 컴퓨터를 켜고... 아.. 비번이 걸려 있었다. 컴퓨터를 빌려준 분에게 컴퓨터 잠금을 열어 달라고 했고 그분에게 질문을 했다. '제가 참고해야 할 만한 문서나 WIKI 사이트 같은 게 있나요?' 그분은 잠시 당황하더니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인터넷 하시면서 기다리고 있으시면 팀장님이 오셔서 이야기해 주실 거예요..' 뭐 이런 참신하고 황당한 소리가 다 있을까? 이 팀은 도대체 뭐 길래 신규 입사자에 대한 준비도 안되어 있는 거지? 인터넷을 하면서 기다리라고? 황망함에 멍 때리고 있을 때 한 젊은 친구가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나와 눈을 마주치더니 나에게 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2023. 4. 20. 옛날 SI 회사 생활 이야기(2) - 책상은 많지만 님 자리는 없어요 드디어 새 회사에 출근을 하는 날이 되었다. 거의 10년 만인가? IT SI 회사에서 일하게 된 것이.. 그래도 대기업의 자회사이니 예전 중소 SI 보다는 상황이 낳지 않을까란 희망회로를 머릿속으로 돌리고 있었다. 예전 중소 SI 아무것도 모르던 병아리 시절에 입사했던 곳의 기억을 잠시 더듬어 보았다. 갑을의 관계를 굳이 따지자면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더 밑의 회사였다.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하청의 재하청? 그런데 정말 저 갑을병정... 은 어디서부터 쓰게 된 건지 궁금하긴 하다. 찾아보니 아래 2011년 경향신문에 나온 논설문에 잘 설명되어 있다. [경향신문 논설(갑을관계)](https://m.khan.co.kr/opinion/yeojeok/article/201110302.. 2023. 4. 18. 옛날 SI 회사 생활 이야기(1) - 중소 기업 IT 회사 퇴사하기 IT 직장 생활 8년 차쯤인가? 그쯤인 것 같다. 이미 퇴사하신 팀장님의 아시는 분에 사람이 필요하다고 연봉 올려 준다고 회사를 추천해 주었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 의 자! 회! 사! 결국은 SI 회사... SI라면... 치가 떨리는 경험을 첫 회사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웬만하면 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슬쩍 연봉을 물어보았다. 그 연봉이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복지가 어쩌고 저쩌고.. 아... 복지 이야기를 하는 거 보니 연봉이 생각보다 작겠구나... 생각했는데.. 오잉? 대략 얼마쯤 될 거야!? 얼마라고요?! 얼마라고요?! 면접 보겠습니다.! SI회사라는 말에 약간 짜증스런 게 대꾸하던 나는 급 공손한 태도가 되었다. 두 손으로 공손히 휴대폰을 받쳐 들고 허리를 숙이고 조아.. 2023. 4. 18. 이전 1 2 3 4 다음